筆者가 語源辭典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1년 4월이었다. 그 때 停年退任辭에서 앞으로 7년 안에 어원사전을 내겠다는 公約을 한 바 있었다.
그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포기할 생각을 몇 번이나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체질에 맞는 음식물을 섭취한 뒤로 건강이 좋아져 10년만에, 흡족하지는 않지만 마무리를 하였다. 그것은 햇수로 10년이나 걸리다 보니, 앞에 썼던 원고가 새로운 자료의 출현으로 다시 쓰고 보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원사전을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는 1989년 4월에 “韓國語祖語의 再構와 語源硏究”라는 부제를 단 『우리말의 뿌리』를 낸 바 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의 국어어원연구는 방법론이 수립되지 않아 중구난방식으로 어원을 풀이한 감이 없지 않다. 필자는 “韓國語祖語 再構와 語源硏究”에서 定立한 方法論을 기초로 하여 어원을 밝힌 것이 종전의 어원연구와 차별되는 점이라 하겠다. 잃어버린 消失語를 찾아내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뿌리를 알아보는 작업도 병행할 수 있었다. 특히 종전에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동사와 형용사의 어원을 밝힌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앞으로 새로운 자료가 나오거나 발견되면 다시 수정하고 보완해야 될 점이 나타나리라 생각되므로 이 사전은 계속 수정·보완 작업을 해야 될 것이다.
이 사전의 원고 정리와 교정, 편집과 제작과정 일체를 맡아 수고해 준 朴在陽 博士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아울러 사전 발간에 여러 모로 도움을 준 어학을 전공하는 대학원 학생들의 모임인 우리말연구회와 이 어원사전을 자청해서 출판해 준 보고사 김흥국 사장과 박현정 양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2000. 9. 5.
경희대학교 교수회관 210호(명예교수연구실)
서 정 범(徐廷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