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비둘기 【명】(鳩)

비둘기는 ‘비’와 ‘둘’과 ‘기’의 합성어다. 셋 모두 새란 뜻이다. ¶비두로기(鳩)<時用 維鳩>, 비두리(鳩)<字會上16>, 비돌기(鳩)<譯下25>, 비둘기(鳩)<類合上11>, 비들기(鳩)<倭下21>. 비돌기와 비두리를 보면, 어간은 ‘비돌, 비둘’임을 알 수 있다. 비두로기는 ‘비둘’과 ‘기’의 합성어다. 비두로기, 비둘기의 ‘기’는 기러기, 뻐꾸기, 뜸부기의 ‘기’와 공유하는 형태로서 조류(鳥類)의 뜻을 지니는 접미어라 하겠다. kasasagi(鵲)<日>, sagi(鷺)<日>, yamagara(山雀)<日>. 일본어에서도 gi, gara가 조류의 접미어로 쓰인다. 왜가리, 딱따구리, 곳고리(꾀꼬리), 솔개(갈) 등의 ‘가리, 구리, 고리’ 등이 접미어로 쓰이는데, 새(鳥)의 본뜻을 지니는 말이다. ku>(鳥)<터키>, kasha(鳥)<滿>. 어근 kas(kat)은 새(鳥)의 뜻을 지닌다. 수기(雉)<蘆溪 陋巷>, 장끼의 ‘기’가 꿩(雉)의 뜻을 지닌다. 일본어에 kiji(雉)가 있다. ‘비둘’을 다시 ‘비’와 ‘둘’로 가를 수 있다. ‘둘’은 (鷄)의 고형 ‘ ’과 동원어(同源語)일 것이다. t ibet(鳥籠)<蒙>, tori(鳥)<日>, tahiya(酉)<蒙>. 일본어 tori(鳥)의 어근 tor과 동원어일 가능성이 많다. 비오리( )<倭下21>는 ‘비’와 ‘오리’의 합성어다. 비둘기의 ‘비’와 비오리의 ‘비’는 동원어로서 근원적으로는 새의 뜻을 지니는 말이었을 것이다. ¶비육爲鷄雛<解例 用字>. 비육은 ‘비룩’이 원형일 것이고 ‘빌’이 어근이 될 것이다.

꾀꼬리